Hybrid 산수화 (2020)
한지에 디지털 프린트 Digital Print on fabric, 198 x 72.8cm
옛적에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의 시간을 중요시하던 선비들은 시간이 모자라 자연에 가지 못할 때 산수화를 방에서 걸어 두었다고 한다. 따라서 산수화란 당대의 유토피아를 시각화한 그림으로, 이 작업도 일종의 산수화이다. 나는 4개국, 6개의 다른 도시에서 자라왔다. 여섯 장소는 지리적, 문화적 환경이 달랐고, 이에 나는 비교적 다양한 사람들, 장소들, 상황들을 경험하였다.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나는 나라에서 나라로 옮겨 다닐 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설레는만큼 늘 이전에 살아온 곳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특정 장소에 온전히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작품에서 제시하는 이상향은 여섯 장소의 자연경관을 한 화면에 담은 곳이다. 여섯 장소는 물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멀리 있기 때문에 현실세계 안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불가능한 요소들을 실현하고자 작업하였다. 국가간의 이동수단이 빠르고 간단해진 시대에서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오랜 기간 살아온 나의 산수화는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Personal Utopia (series) 2020
Personal Utopia_ Hyerin’s Salvation Mountain in California (2020)
Digital print on Hanji, 48 x 30cm
Personal Utopia_ Eunjae’s Gorkhi-Terelj National Park and Gobi Desert in Mongolia (2020)
Digital print on Hanji, 49 x 26cm
Personal Utopia_ Lee’s Venice Simplon Orient Express train (2020)
Digital print on Hanji, 49x27.7cm
Personal Utopia_ Amelie’s Moscow in Russia (2020)
Digital Print on Hanji, 46 x 28.7cm
Personal Utopia_ Marie-zoe’s Santorini (2020)
Digital print on Hanji 48 x 23.5 cm
Personal Utopia (series ver.2)_ BoYoung’s Iceland
40수에 프린트, 손바느질
155x110cm, 2021
Personal Utopia (series ver.2)_ JaeYoung’s Matterhorn
40수에 프린트, 손바느질
155x110cm, 2021
Personal Utopia (series ver.2)_ HyeJeong’s Spain
40수에 프린트, 손바느질
155x110cm, 2021
Personal Utopia (series ver.2)_ DongJae's wolf & Darwin Island
40수에 프린트, 손바느질
155x110cm, 2021
7명의 다양한 연령대, 성별, 국적의 사람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와 가장 가까운 장소를 구글 검색을 통해 수집한 이미지들을 기반으로 콜라주한 산수화 작업이다. 각자의 활동 패턴이 저장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각자의 구글 계정으로 검색된 초개인화 시스템이 배열하는 정보를 통해 구축한 맞춤형 유토피아를 나타낸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입맛에 맞추어 정보를 노출시키는 구글과 같은 온라인 알고리즘 시스템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러한 각자의 온라인 환경에서 영향 받는 우리의 각기 다른 이상과 가치관을 나타낸다.